이선정 경기중부거점장

안양시가 범계로데오 문화의 거리에 야간 공연 콘텐츠를 접목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단순한 거리공연을 넘어 시민들의 체류시간과 유동인구를 늘리고 이를 주변 상권의 소비로 연결하는 ‘야간경제’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양시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범계로데오 미디어아트 아래 원형무대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야간 버스킹 공연’을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첫 공연은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열렸다. 밴드 ‘싱크홀’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자 범계로데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무대 주변에 머물며 공연을 관람했다. 앞으로도 매주 금·토요일 다양한 버스킹 팀이 참여해 야간 방문객을 위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문화공연을 지역상권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범계로데오 거리는 음식점과 카페, 주점, 판매시설 등이 밀집한 안양의 대표 상권 가운데 하나다. 시는 야간 시간대 정기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면 공연 관람을 목적으로 한 방문뿐 아니라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은 외식과 여가 소비가 집중되는 시간대인 만큼 공연을 통해 형성된 유동인구가 주변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이어질 경우 상권 전반에 활력을 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사업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실제 경제적 효과를 확인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주변 상권의 매출 증대 효과와 시민 호응도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2027년 본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문화행사의 성과를 관람객 수에만 두지 않고 지역상권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까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최근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에서도 단순한 소비지원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방문하고 머물 이유를 만드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상권에 문화·공연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소비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범계로데오 야간 버스킹 역시 공연 자체의 흥행뿐 아니라 늘어난 방문객과 체류시간이 실제 주변 점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사업 지속 여부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버스킹 공연이 시민들이 범계로데오 거리를 찾는 계기를 마련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이 문화와 상권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향후 안양시가 공개할 매출 및 시민 호응도 분석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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